KBO 리그의 영구 결번

2026. 7. 24. 16:48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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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MLB에 비해 영구 결번이 많지 않다고 여겨지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프로 스포츠 문화가 늦게 갖추어지며 1982년 프로야구가 창설되었고, 프로 창설 이후 선수 생활을 시작하고 20세기 슈퍼스타들의 은퇴가 본격화된 21세기에 들어 영구 결번이 본격화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KBO 리그가 여느 리그보다 세계 최고의 프로야구리그인 MLB 문화를 차용하고 있고 현재 영구 결번 문화 역시 동일 방향으로 진행되어 감이 명백해지고 있기에 이전보다 가까운 문화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반대로 일본프로야구보다는 대체로 후하다고 여겨지는데, 이는 팀의 레전드들이 남기고 간 상징적인 번호를 결번하는 대신 팀 내 에이스들에게 물려주는 일본프로야구의 등번호 문화와 관련이 있다. 이로 인해 뛰어난 성적을 기록한 원 클럽 플레이어들도 대부분은 영구결번으로 지정되지는 못했다.

당연하게도 팀마다 영구결번 지정되는 경우가 차이가 있다. 야구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팬들은 각 팀의 고유 문화인 영구 결번을 마치 리그 주관의 명예의 전당처럼 인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명백한 오류이다. MLB 역시 명예의 전당 시행 이전에 영구 결번이 있었으며, 그 당시에도 영구 결번은 각 구단 고유의 문화였다.

또한 영구 결번에 대한 기장 큰 오해로, 원 클럽맨이어야 한다는 부분이 있는데, 미국보다 한국에서 클럽에 대한 충성도를 더욱 따지기에 원 클럽맨이 영구 결번을 받아야 한다는 어불성설의 근거를 붙이는 경우가 있었다. 이는 철저히 몰지각한 주장으로, 원 클럽맨 여부는 로컬보이처럼 가점사항일뿐 필수조건이 아니며, 영구 결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구단에 대한 기여도이다. MLB는 물론 현재 KBO 리그의 영구 결번자의 면면을 보면 알 수 있듯 순수 원 클럽맨이 영구 결번인 경우가 소수이다.

영구 결번의 주체는 각 구단이기 때문에, KBO 전체에서 레전드 대우를 받는 위대한 선수라도 구단과 마찰이 있었다면 영구 결번 가능성이 희박해진다. 대표적인 사례가 사망 후에도 제대로 대우하지 않다가 롯데 팬들의 분노 여론에 떠밀려 간신히 영구 결번으로 지정된 최동원의 11번이 있다.

영구 결번 컷이라는 말도 있는데, 삼성과 KIA 같이 기존 영구결번을 받은 자들이 너무 대단한 존재들이라 이 정도가 안 되면 영구결번 지정이 안 된다라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는 선후관계를 착각한 소리라고 할 수 있다. 특정 구단들이 성적이 뛰어난 프랜차이즈 스타가 있지만 영구 결번 커트라인이 지나치게 높아서 영결을 안 준 게 아니라 아직 다른 선수를 주지 않았을 뿐이다. 그리고 특히 KBO리그의 경우 아직 명예의 전당이 없기 때문에 명예의 전당급 권위를 영구결번에 투영해서 생기는 문제기도 하다.

지정일 기준으로 KBO 리그 역대 첫 번째, 두 번째 영구 결번은 모두 OB 베어스(現 두산 베어스)가 가지고 있다. KBO 리그 1호 영구 결번의 주인공은 OB의 백업 포수였던 김영신의 54번인데 성적이나 공헌도가 아닌 추모의 의미로 영구 결번에 지정된 유일한 예외 사례다. 두 번째 영구 결번의 주인공도 OB 출신인데 프로야구 원년 개막전에서 선수 대표 선서를 했던 윤동균의 10번이다. 윤동균의 경우 박철순과 함께 팀을 상징하는 선수로서 활약했던 점을 고려해 영구 결번으로 지정한 것이다. 다만 1990년대 중반 윤동균의 영구 결번은 해제됐다. 세 번째는 해태 타이거즈에서 숱한 기록을 써낸 '국보 투수' 선동열의 18번이다. 

키움 히어로즈의 경우 팀에 오래 몸담으며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은 다수 있었지만, 구단의 사정상 원 클럽 플레이어가 아니거나 현재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있는 젊은 선수들인 관계로 아직까지 공식 영구결번이 없다.  NC 다이노스 kt wiz의 경우도 짧은 구단 역사로 인해 영구결번이 없다. 해체된 구단인 현대 유니콘스, 쌍방울 레이더스도 영구결번이 없다.

 

KBO 리그 역대 영구 결번 현황
순번
등번호
이름
영구 결번 지정 구단
영구 결번 지정일
소속 구단 변천사
KBO 내
원 클럽 맨 여부
비고
1
1986년 8월 16일
OB(1985~1986)
O
2
1989년 8월 17일
OB(1982~1989)
O
2
1996년 1월 16일
해태(1985~1995)-주니치(1996~1999)
3
1999년 4월 19일
MBC-LG(1985~2000)
O
4
2002년 3월 28일[16]
MIL 산하 마이너(1980~1981)-OB(1982~1996)[17]
5
2003년 6월 16일
삼성(1982~1997)
O
6
2005년 8월 29일[21]
빙그레-한화(1986~2005)
O
 
7
2009년 9월 10일[22]
빙그레-한화(1992~1999)-요미우리(2000~2001)-한화(2002~2009)
8
2009년 9월 22일[25]
빙그레-한화(1989~2009)
O
 
9
2010년 9월 19일
삼성(1993~1998)-해태(1999)-LG(2000~2001)-삼성(2002~2010)
 
10
2011년 9월 21일[28]
롯데(1983~1988)-삼성(1989~1990)
11
2012년 4월 4일[32]
해태(1993~1997)-주니치(1998~2001)-KIA(2001~2012)
 
12
2014년 3월 31일[34]
쌍방울(1991~1997)-현대(1998~2002)-SK(2003~2013)
 
13
2017년 7월 9일
LG(1997~2006)-주니치(2007~2009)-LG(2010~2016)
14
2017년 10월 3일[38]
삼성(1995~2003)-치바 롯데(2004~2005)-요미우리(2006~2010)-오릭스(2011)-삼성(2012~2017)
 
15
2021년 5월 18일[40]
한화(2001~2009)-치바 롯데(2010~2011)-한화(2012~2020, 2021[C])
16
2022년 6월 20일[44]
LG(2002~2020, 2022[C])
O
17
2022년 9월 29일[47]
롯데(2001~2011)-오릭스(2012~2013)-소프트뱅크(2014~2015)-시애틀(2016)-롯데(2017~2022)
18
2025년 9월 30일
삼성(2005~2013)-한신(2014~2015)-세인트루이스(2016~2017)-토론토(2018)-콜로라도(2018~2019)-삼성(2019~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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