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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은 도널드 트럼프가 재임 중이던 시절, 세상에 실망해 잠시 펜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그 침묵 이후 처음으로 세상에 내놓은 소설이 바로 『홀리』입니다.
그의 눈과 펜이 다시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지, 올해는 또 어떤 목소리를 들려줄지 기대와 긴장이 함께 감돕니다.
스티븐 킹의 2023년작 『홀리(Holly)』는 팬들에게 익숙한 탐정 홀리 깁니(Holly Gibney)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심리 스릴러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배경으로 한 어두운 미스터리와 인간 심리를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2021년 여름, 홀리 깁니는 어머니의 사망으로 인한 슬픔 속에서 은둔하던 중, 실종된 딸 보니 달(Bonnie Dahl)을 찾아달라는 어머니 페넬로페 달(Penelope Dahl)의 간절한 요청을 받습니다. 홀리는 보니의 마지막 행적이 담긴 공원 근처에서 자전거와 "난 이제 지쳤어"라는 쪽지를 발견하고, 이를 단순한 가출이 아닌 의심스러운 실종으로 판단합니다.
조사 과정에서 홀리는 과거 몇 년간 같은 지역에서 유사한 실종 사건들이 발생했음을 알게 되고, 그 배후에 은퇴한 대학 교수 부부인 로드니와 에밀리 해리스(Rodney & Emily Harris)가 있음을 밝혀냅니다. 이들은 겉으로는 친절한 노부부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인육을 섭취하여 건강을 회복하려는 광신적인 신념을 가진 연쇄 살인범이었습니다.
홀리는 해리스 부부의 집에 잠입해 증거를 찾으려다 붙잡혀 지하실에 감금되지만, 기지를 발휘해 탈출에 성공하고, 결국 경찰의 도움으로 사건을 마무리합니다. 이후 홀리는 은퇴를 고민하지만, 새로운 사건 의뢰 전화를 받으며 다시 일상으로 복귀합니다.
『홀리』는 스티븐 킹의 '빌 호지스 3부작(Mr. Mercedes, Finders Keepers, End of Watch)'과 『아웃사이더(The Outsider)』, 『If It Bleeds』에 등장했던 홀리 깁니를 주인공으로 한 독립적인 작품입니다.
이전 작품들을 읽지 않아도 이해에 큰 무리는 없지만, 홀리의 성장 과정을 더 깊이 이해하려면 선행 작품들을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홀리』는 스티븐 킹의 특유의 서스펜스와 사회적 통찰이 결합된 작품으로, 팬데믹 시대의 불안과 인간 심리의 어두운 면을 조명합니다. 홀리 깁니의 활약을 중심으로 한 이 소설은 기존 팬들은 물론, 새로운 독자들에게도 강력히 추천할 만한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