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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은 고려대학교 임성수 교수님의 책을 주제로 한 내용을 정리해봅니다~~~^^
왜 착한 사람들은 위험에 빠지기 쉽고 더 힘들게 사는 경우가 많은가?
착하다고 인식되는 그들의 공통점은 대체로 처세술에 강하지 못하고, 감정 이입의 속도가 빠르며 다방면에 지식의 깊이가 얕은 경향이 있다. 본인과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착함과 무지의 경계선이 분명하지 않으며 세상을 살아감에 거미의 속성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지식의 결여로 꿀벌 같은 그들은 위험에 항시 노출되어 있다.
1종 오류는 간단히 말해 타인에게 잘 속는 것을 뜻한다. 보통의 사람들은 타인을 판단할 때 나와 같은 사람으로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 ‘자기관점 생각틀’이라 정의하는데, 착한 사람들은 상대방 역시 자신과 같은 수준의 배려와 이해를 했다고 생각하는 착각에 빠진다. 이를 정의하면 ‘자기관점 생각틀’로 인해 1종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많아서 위험에 빠진다고 설명할 수 있으며, 이와 정반대의 경우가 2종 오류다.
이성계와 무학대사의 대화에서 “부처 눈에는 모두가 부처로 보이고, 돼지 눈에는 모두가 돼지로 보이는 것이다”라고 한 무학대사의 말은 ‘자기 관점의 틀에 빠지기 쉽다. 상대방이 속임수를 쓰거나 공격을 하면 속절없이 당하게 된다는 것이고 그래서, 모두를 부처로 보는 대사가 위험에 빠지기 쉬운 어리석은 사람이란 것이다. (p28~31)
무 탐욕 인의 오류는 돼지고 대표되는 탐욕 인의 오류보다 그 결과가 치명적인 경우가 많다. 이 두 가지 오류를 1종 오류와 2종 오류로 나누어보면;
* 1종 오류 -> 부처 -> 무 탐욕 인이 범하기 쉬운 오류, 탐욕 인을 믿는 오류(보통 사기 또는 배신당하거나 이용당하는 것) -> 양(채식 동물) :생존을 위해 풀이 필요하고 늑대에 대한 필요성은 전혀 없다.
-> 초식동물형(초식동물 Herbivore H형 인간) : 자기 힘으로 살려고 노력하며, 남을 부당하게 이용하거나 남의 것을 빼앗으려는 의도는 없다. 사람을 이용 상대가 아닌 목적 그 자체로 대한다.
* 2종 오류 -> 돼지 -> 탐욕 인이 범하기 쉬운 오류, 무 탐욕 인을 탐욕 인으로 보는 잘못 즉 무 탐욕 인을 믿지 않는 오류 -> 늑대(육식동물) : 생존을 위해 다른 동물의 고기가 필요하다. 즉 늑대는 양이 필요하다.
-> 육식동물형(육식동물 Carnivore C형 인간) : 남을 지배하거나 이용하며 상황에 따라 위압, 강압, 폭력, 속임수를 사용한다. 자신에게 은혜를 베푼 사람에게도 쉽게 배신하며, 타인을 자기의 이기적 목적을 위한 이용 대상으로 대한다.
1종의 무 탐욕 인이 위험에 빠지지 않으려면 선입견 없이 타인을 그대로 보고 타인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사고방식을 길러야 한다. 즉, “자기 관점 생각의 틀”이 아닌 “타인 관점 생각의 틀”로 보아야 한다.
이성계와 무학대사의 마무리는 아마도 부처의 눈에는 모두 부처로 보이지만 돼지 눈에는 타 존재들이 자기와 같은 돼지와 자기의 먹잇감으로 보일 것이다. 하지만 이성계는 최소한 무학대사를 먹잇감으로 여기지는 않았을 것이다.
1. 자기 관점 생각의 틀(self-centered frame of mind)
자기 관점으로 인간과 세상을 바라보는 사고방식으로 사람은 보통 ‘자기관점 생각의 틀’을 가지고 있는데 착한 사람들이 바로 이 틀로 인해 피해를 본다.
2. 타인 관점의 틀(others-considering frame of mind)
타인도 나와 같을 것이라는 선입견 없이, 타인을 있는 그대로 보고 ‘타인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사고방식’ 이다.
인간 세상에서의 비극은 주로 타인 성품 판단에서의 오류로 인해 발생하는데, 이러한 오류를 피하려면, 타인을 볼 때 ‘자기 관점 생각 틀’을 사용하지 말고 ‘타인 관점 생각 틀’을 이용해야 한다. 역지사지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3. 생각틀의 분류(frame of mind)
사람이나 사물, 또는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그 사람 또는 그것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더라도 그것을 여러 각도에서 세심히 살펴보아야 한다.
타인이 관련된 상황에서의 생각 틀을 분류해 보자면 아래 표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표-1> 생각의 틀
방법 관련 | 자기 관점 생각 틀 (frame of mind with the self’s viewpoint) |
타인 관점 생각 틀 (frame of mind with the other’s viewpoint) |
목적 관련 | ||
자기 관점 생각 틀(S)(self-centered frame of mind) | S1 * 보티건 왕(이기적 목적-사기당하기 쉬움) * 독창성이나 창의성을 위하여 실무나 학문, 예술 분야에서 일할 때 필요-코페르니쿠스, 파스퇴르 |
S2 * 헹기스트 족장(보통 사기치는 사람들의 생각 틀) * 대인을 속이기 위해 왕의 관점으로 생각하는 ‘타인 관점 생각의 틀’로 작전을 세워 실행하여 승리 |
타인 관점 틀(O) (others-considering frame of mind) | O1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행동하다가 속임을 당하는 사람.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충고를 하는 경우 |
O2 타인을 고려하는 마음으로 생각하고 방법 관련해서도 타인 관점에서 생각하는 사고방식 |
O1과 같은 사례로 장자의 이야기가 있다.
옛날 바닷새가 노나라 서울 밖에 날아와 앉았다. 노나라 임금은 이 개를 친히 종묘 안으로 데려와 술을 권하고, 구소의 음악을 연주해주고, 소와 돼지, 양을 잡아 대접했다. 그러나 새는 어리둥절해 하고 슬퍼할 뿐, 고기 한 점 먹지 않고 술도 한 잔 마시지 않은 채 사흘 만에 죽어 버리고 말았다. 이는 자기와 같은 사람을 기르는 방법으로 새를 기른 것이지 새를 기르는 방법으로 새를 기른 것이 아니다. (강신주. 강신주의 장자수업. 2023 p37)
나의 방식으로 타인을 배려하는 것이 타인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 또한 S1의 경우와 같이 타인에 대한 이해와 지혜의 부족으로 볼 수 있다.
인간생태계 관찰
인간 세상이 ‘사람’이라는 사회에서 겉모습은 서로 비슷하지만, 속마음은 각기 다른 동물이라 할 수 있는, 사람이란 특별한 동물들이 모여 생활하는 곳이라는 의미로 ‘인간생태계’라 부르는 것에 타당성을 둘 수 있다.
인간 생태계에서는 초식동물형 인간과 육식동물형을 인간의 모습 그 자체만으로 구별할 수는 없다. 육식동물형 인간 중 사기꾼들은 단정한 의복과 예의 바른 태도의 연기로 초식동물형 인간을 사기 치는데, 초식형인간은 타인에 대한 지식의 부재와 타인도 본인과 같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쉽게 사기를 당한다. 특히, 순수하게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종사하고 노력해온 예술가나 학자, 운동선수인 초식동물형 인간들이 더 취약하다.
아프리카 초원에서는 한 생명의 죽음으로 한 생명의 삶을 연장하는 먹이사슬이 발생하는 약육강식에서도 강자인 사자들이 간계를 써서 약자인 얼룩말 떼를 포위하거나 함정에 빠뜨려서 몰살시키는 일은 자연계에서는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한 잔인한 약육강식은 인간이란 집단의 동물계에서만 가능하다.
<표-2> 인간 생태계에서의 인간형 분류는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일에서의 태도 | 가치추구 1 | 생존추구 2 | 탐욕추구3 |
사람에대한 태도 | |||
사랑추구 (Love) | L1 사랑을 추구하고 일에서는 가치추구 -> 세종대왕 |
L2 사랑을 추구하고 일에서는 생존을 추구 -> 어머니 |
L3 사랑추구와 탐욕추구 |
타인에의 무관심(Indifference to others) | I1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서 과학기술 탐구를 하는 사람 -> 아인쉰타인 |
I2 타인의 생사에 관심이 없고 자신이 먹고 살기 위한 일에만 공들이는 사람 |
I3 보이스피싱, 다단계 사기, 타인에게 거짓정보로 재산을 갈취하는 각종 사기꾼들 |
지배추구(Dominance) | D1 말레이 반도의 남쪽 작은 어촌을 강소국으로 발전시킨 싱가폴 초대 총리 리콴유 |
D2 가부장적인 권위만을 내세워 가족 구성원의 의견과 인격을 무시한 채 가족을 통제하려는 아버지 |
D3 부정부패와 착취를 통하여 재산 축척을 한 독재자들 |
인간생태계는 그 어느 생태계보다 역동적이며 잔인하고 결코 정적인 상태에서 멈춘 때는 없었다. “나와 같은 사람만 있으면 세상 살기 재미없다”라는 말도 있듯이 인간은 1종, 2종 또는 제3종의 인간들이 수없이 시대를 넘나들며 속고 속이고 정복하고 피비린내 풍기며 처절하게 존재하면서 살아간다. 어느 시대에 살아가든 “자기 관점 생각의 틀”을 숙지하고 향상하며, 보완한 후 자기 관점 생각의 틀을 확립한 사람은 “타인 관점 생각의 틀”이라는 새로운 틀로 세상을 보도록 노력한다면, 나쁜 사람을 선별할 수 있는 지혜가 생성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착함’이란 미덕이 현실에서는 오히려 약점이 될 수 있다는 통찰과 함께, 착한 사람들이 더 강해질 수 있는 방법과 사회적 배려의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착함과 멍청함의 모호한 경계를 잘 파악하는 것이 이 오류를 면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일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