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어떤 동사의 멸종
2025. 8. 12. 00:01ㆍ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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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개요 및 구성
- 저자 한승태는 『인간의 조건』(현재는 『퀴닝』 개정판), 『고기로 태어나서』 등 노동 소재 에세이로 알려진 작가이며, 본서는 그의 세 번째 노동 르포집입니다.
- 다루는 직업은 콜센터 상담원, 택배 상하차 작업자(까대기), 뷔페 주방 노동자, 빌딩 청소부 그리고 작가 본인의 ‘쓰기’까지 네 개의 동사로 구성됩니다.
주요 내용 요약
이 책은 크게 다섯 가지 직업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직업소개소, 그리고 '소개하다': 점점 온라인 구직 플랫폼으로 대체되어 사라져가는 직업소개소의 풍경을 그립니다. 한때 수많은 일자리와 노동자를 연결해주던 공간이 어떻게 쓸쓸하게 변해가는지 보여주며, 사람과 사람을 잇는 '소개하다'라는 동사의 멸종을 이야기합니다.
- 콜센터 상담원, 그리고 '전화받다': 고객의 폭언과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콜센터 상담원의 고통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기술이 발전하며 콜센터 상담원이 AI 챗봇으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인간만이 할 수 있었던 감정적 소통의 '전화받다'라는 동사가 사라질 위기를 보여줍니다.
- 택배 물류센터 상하차, 그리고 '운반하다': 소위 '까대기'라 불리는 물류센터 상하차 노동의 고된 현실을 다룹니다. 먼지와 땀으로 얼룩진 극한의 육체노동 현장이 스마트 팩토리나 로봇으로 대체될 미래를 예견하며, 물건을 나르는 '운반하다'라는 동사가 기계의 일이 되는 과정을 그립니다.
- 뷔페식당 요리사, 그리고 '요리하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요리 업무와 주방 내의 치열한 경쟁, 그리고 낮은 임금에 시달리는 뷔페식당 요리사의 모습을 그립니다. 표준화된 조리와 로봇 셰프의 등장으로 인간의 섬세한 손맛과 감각이 담긴 '요리하다'라는 동사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 빌딩 청소, 그리고 '청소하다': 고령의 노동자들이 주로 맡는 빌딩 청소의 고충을 담아냅니다. 사람들의 시선에서 멀어진 공간에서 묵묵히 일하는 그들의 노동은 로봇 청소기나 자동화 시스템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 챕터는 사회적 인식 속에 가려진 '청소하다'라는 동사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문체와 메시지
- 유머와 풍자를 섞은 세밀한 관찰력의 문체로, 무겁지만 읽기 쉬운 노동 에세이입니다.
- 노동자의 존재와 관계를 사회적으로 ‘상관있게’ 만드는 글쓰기의 의미와 사회적 책임을 강조합니다.
- 독자 리뷰에서는 "읽는 내내 마음은 울고 폭소도 터지고", "쓰기와 노동의 의미를 깨닫게 했다"는 평도 전해집니다.
읽기 전에 알고 가면 좋은 포인트
- 노동 르포, 체험 중심 에세이라 실제 체감되는 고된 노동 묘사와 저자 자신의 내적 감정 기록이 중심입니다.
- AI 시대의 변화와 함께 ‘멸종되는 동사’로서 직업의 미래에 대한 성찰이 담겨 있어, 기술·노동·문명 비평 측면도 깊습니다.
- 단순히 고발이나 구조 비판을 넘어, 인간적 유머, 따뜻한 시선, 관계의 가치에 대한 통찰이 중요한 테마입니다.
요약 정리
항목 내용 요약
저자 | 한승태 (노동 르포 작가) |
핵심 주제 | ‘전화받다, 운반하다, 요리하다, 청소하다, 쓰다’의 노동과 사라짐 |
문체 스타일 | 생생한 체험 + 유머, 풍자 섞인 관찰 |
메시지 | AI 대체 시대에 인간 노동의 의미와 기록의 중요성 |
추천 대상 | 노동환경, 기술 변화, 에세이 문체에 관심 있는 독자 |
작가는 이처럼 사라져가는 직업들을 통해 기술 발전의 이면과 함께 인간 노동의 가치를 묻습니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영역은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어떤 일을 해야 할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특히 책의 말미에서는 작가 자신의 직업인 '글쓰다'라는 동사 역시 AI에 의해 위협받는 현실을 이야기하며,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만이 쓸 수 있는 '살아있는 글'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 메시지를 남깁니다. 결국 이 책은 단순한 직업 체험기가 아니라,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노동의 의미와 인간 존엄성을 깊이 성찰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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