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귀자- 모순

2025. 9. 23. 00:10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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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자는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여성 소설가로, 최근 작가로서의 공개적인 활동은 드물지만 작품의 영향은 여전히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 2024년 기준, 대표작 『모순』이 베스트셀러로 역주행하며 젊은 세대 독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본인은 최근 인터뷰나 작품 광고를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평창동에서 거주하며 1999년부터 전주 홍지서림 서점의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양귀자 작가는 현재 은둔에 가까운 삶을 살고 있지만, 그녀의 작품과 삶의 궤적은 문학과 일상 양면에서 지속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양귀자 작가의 소설 『모순』(1998)은 25세 여성 안진진의 성장과 내면 탐색, 가족과 사랑의 모순적 양상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줄거리와 구성

소설은 주인공 안진진이 결혼을 앞두고 김장우(자유로운 감성의 사진작가)와 나영규(안정적인 직장인) 두 남자 사이에서 사랑과 현실 사이의 선택을 고민하는 과정을 따라간다. 그녀의 고민과 결정 과정에는 어머니와 일란성 쌍둥이 이모의 상반된 인생―불행과 곤궁, 풍요와 권태―이 큰 영향을 준다. 어머니는 힘든 결혼 생활과 경제적 고난을 살아내면서도 특유의 강인함으로 가족을 부양한다. 반면 이모는 부유하면서도 내면의 권태와 외로움에 지쳐 결국 자살을 선택한다.

진진의 남동생은 조직 보스를 꿈꾸며 방황하다가 여성 문제로 감옥에 가는 등 가족사는 더욱 복잡하다. 이처럼 작가는 가족들과 주인공 사이의 관계, 다양한 인생의 단면에서 일상의 모순과 아이러니, 인간 존재의 깊은 내면적 갈등을 보여준다.

주제 및 특징

소설 제목 ‘모순’은 인생 전체에 내재한 역설, 불확실성, 아이러니를 상징한다. 진진은 결혼, 가족 문제, 사랑과 미래 등에서 이상과 현실, 행복과 불행, 풍요와 결핍 사이에서 끊임없이 자신을 탐색한다. 촘촘한 현실적 묘사와 빠른 전개, 챕터마다 궁금증을 유발하는 마무리가 돋보인다.

결말에서는 진진이 나영규와의 결혼을 선택하며 현실을 받아들이지만, 그 선택에 만족하거나 행복함을 내세우기보다 “살아보지 않은 세상을 미리 판단하지 않는다”는 태도로 인생의 측면을 받아들인다. 이모의 죽음 또한 외적인 행복과 내부적 공허의 모순을 깊이 성찰하는 계기가 된다.

작품의 의의

『모순』은 젊은 세대와 2030 여성들에게 사랑받으며, 가족·사회·성장·삶의 본질적 가치에 대해 되묻게 하는 작품으로 현대 한국문학의 대표적 성장소설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다시 그녀의 글을 접하고 싶다. 내 삶의 부피가 너무 얇기에 더욱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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