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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Snow White)는 독일의 그림 형제가 19세기 초 수집한 구전 동화를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동화 중 하나다. 이 이야기는 단순한 동심의 판타지를 넘어, 시대적 가치관, 성 역할, 권력구조 등을 반영하고 재생산하는 문화적 텍스트로 이해될 수 있기에, 백설공주의 서사 구조와 주요 상징, 그리고 현대적 재해석을 중심으로 이 작품의 문학적·문화적 의미를 분석하고자 한다.
백설공주 이야기는 거울, 독사과, 일곱 난장이, 유리관, 부활 등 강렬한 상징과 반복되는 모티프를 가진다.
거울은 자아와 타자의 경계, 미(美)에 대한 강박, 권력의 상징으로 해석되며 독사과는 유혹과 죽음, 일곱 난장이는 사회적 주변인 또는 보호자 역할을 상징한다.
세 번의 시도와 실패: 왕비는 백설공주를 죽이기 위해 독이 든 코르셋, 독 빗, 독 사과 등 세 번의 시도는 민담의 전형적 특징이다. 이는 전래동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반복적인 구조로, 긴장감을 높이고 주인공의 위기를 강조하는 역할을 합니다. 세 번의 실패는 악의 집요함과 동시에 선의 쉽게 꺾이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프로이트적 관점에서 백설공주는 죽음 충동(Death Drive)과 자기 이상화의 상징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왕자의 ‘유리관 속 시체’에 대한 집착은 이상화된 여성상과 소유욕, 남성 주체성의 확인 욕망을 드러낸다. 또한, 계모와 백설공주 관계는 여성 간 경쟁, 자아의 분열, 타자화의 문제로도 해석된다.
페미니즘적 관점에서는, 고전적 백설공주가 수동적이고 보호받는 존재로 그려진 반면, 현대 영화(예: <Snow White and the Huntsman>, <Mirror Mirror>)에서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여성상으로 재해석된다. 이는 동화 속 여성 캐릭터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젠더 역할 변화가 크게 반영된 결과이다.
백설공주는 디즈니의 1937년 애니메이션 이후, 대중문화에서 가장 유명한 동화로 자리 잡았다. 이후 다양한 영화, 연극, 문학, 심지어 의학적 분석(난장이들의 질병 추정 등)까지 연구의 소재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시대적 흐름으로 백설공주의 캐릭터가 더욱 강인하고 주체적인 여성상으로 변화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백설공주는 시대와 문화, 사회적 요구에 따라 끊임없이 변주되어 온 이야기다. 초기에는 가족 구조와 여성상, 도덕적 교훈에 초점을 두었으나, 현대에는 심리학적, 페미니즘적, 대중문화적 해석이 더해지며 그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백설공주는 동화라는 장르를 넘어, 인간의 욕망, 사회적 규범, 젠더 이슈를 포괄하는 상징적 텍스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향후 10년뒤엔 또 다른 백설공주의 재해석을 만날 수 있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