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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킹키부츠>는 편견을 넘어선 이해와 포용, 그리고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이야기는 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의상, 그리고 따뜻한 메시지로 전 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2005년 개봉한 동명의 영국 영화를 원작으로 하며, 토니상, 올리비에상 등 다수의 뮤지컬 어워드를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한 신발 공장이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드래그 퀸과의 만남을 통해 편견을 깨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경쾌한 음악과 감동적인 메시지,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선사하는 뮤지컬 《킹키부츠》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작곡가 신디로퍼는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겸 배우로 1980년대 팝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보컬리스트이며 팝의 여왕 자리를 놓고 당대의 마돈나, 자넷잭슨과 시대를 풍미하며 겨루었던 여성 솔로 팝의 아이콘 중 한 명이다.
영국 노스햄튼의 유서 깊은 구두 공장 '프라이스 앤 선(Price & Son)'은 4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지만,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지 못해 폐업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주인공 찰리 프라이스는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런던 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와 망해가는 공장을 물려받게 됩니다. 하지만 직원들의 해고를 통보해야 하는 참담한 현실에 직면하죠.
절망에 빠진 찰리는 우연히 한 술집에서 곤경에 처한 한 여성, 아니 여성보다 더 여성스러운 존재를 돕게 되는데, 바로 드랙퀸(Drag Queen) 롤라입니다. 찰리는 롤라를 통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드랙퀸들을 위한, 킬힐에도 끄떡없는 튼튼한 부츠" 즉, '킹키부츠(Kinky Boots)'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찰리는 공장의 마지막 희망을 걸고 롤라에게 킹키부츠를 만들어 달라고 제안합니다. 롤라는 공장의 디자인 컨설턴트로 합류하게 되고, 처음에는 보수적인 공장 직원들과 롤라의 파격적인 모습 사이에서 갈등이 폭발합니다. 특히 남성적인 직원 '돈'은 롤라를 이해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부딪히죠. 하지만 롤라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직원들의 마음을 열고, 공장 분위기를 바꾸어 놓습니다.
런던의 유명 신발 박람회인 '밀라노 패션쇼' 출품을 목표로 킹키부츠 제작에 매달리던 찰리와 롤라. 그러나 의견 충돌과 오해로 관계는 악화되고, 결국 롤라는 공장을 떠납니다. 홀로 남은 찰리는 킹키부츠를 완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어려움에 부딪히며 공장 직원들의 도움을 받습니다.
밀라노 패션쇼 당일,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힌 찰리 앞에 롤라와 그의 드랙퀸 친구들인 '엔젤스'가 나타나 화려한 킹키부츠를 신고 런웨이를 장악합니다. 마침내 킹키부츠는 성공적인 데뷔를 하게 되고, 찰리와 롤라는 진정한 우정과 서로에 대한 이해를 되찾습니다. 공장은 다시 활기를 찾고, 모두가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며 해피엔딩을 맞습니다.
1. 〈Land of Lola〉 – 롤라의 강렬한 등장곡 - 화려한 무대와 신나는 리듬으로 뮤지컬의 분위기를 단번에 사로잡는 곡입니다.
2. 〈Step One〉 – 찰리의 도전 - 공장을 살리기 위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찰리의 다짐을 담은 곡입니다.
3. 〈The History of Wrong Guys〉 – 로렌의 솔로곡 - 로렌이 찰리를 향한 감정을 깨닫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코믹하게 표현한 곡입니다.
4. 〈Not My Father’s Son〉 – 롤라와 찰리의 감동적인 듀엣 - 부모의 기대와 자신의 정체성 사이에서 갈등하는 두 사람의 내면을 표현한 감성적인 곡입니다.
5. 〈Everybody Say Yeah〉 – 희망과 연대의 메시지 - 킹키부츠 제작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는 장면에서 모든 등장인물이 함께 부르는 신나는 넘버입니다. 이곡 나올때 쯤 관객과 출연진 다 춤추고 난리죠~^^
6. 〈Raise You Up / Just Be〉 – 해피엔딩의 피날레 - 편견을 깨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모든 등장인물들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담은 곡입니다.
<킹키부츠>는 단순히 신나는 뮤지컬을 넘어, 여러 면에서 깊은 예술적, 사회적 의의를 지닙니다.
<킹키부츠>는 '다름'에 대한 이해와 포용을 핵심 메시지로 던집니다. 드랙퀸이라는 사회적 소수자이자 '평범하지 않은' 존재인 롤라를 통해, 타인의 외모나 성 정체성, 취향으로 인한 편견과 고정관념이 얼마나 부질없고 해로운지를 보여줍니다. 보수적인 공장 직원들이 롤라를 처음에는 꺼려했지만, 결국 그의 재능과 인간적인 면모를 받아들이는 과정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이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타인을 받아들여라"는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찰리와 롤라 두 주인공 모두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찾아가는 성장 서사를 그립니다. 찰리는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자신이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일을 발견하고, 롤라는 화려한 드랙퀸 의상 속에 감춰진 아버지와의 관계, 그리고 '사이먼'이라는 본래의 자신을 드러내는 용기를 보여줍니다. "Just Be Who You Wanna Be" (그냥 네가 되고 싶은 사람이 되어라)라는 작품의 대표곡처럼, 이 뮤지컬은 관객들에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폐업 위기에 처한 구두 공장이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과감한 도전을 통해 살아나는 이야기는 좌절 속에서도 희망을 찾고, 용기 있는 재도전을 통해 성공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가 정신과도 연결될 수 있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영감을 줍니다.
팝스타 신디 로퍼(Cyndi Lauper)가 작곡한 넘버들은 이 뮤지컬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입니다.
그녀의 감각적인 음악은 드라마틱한 서사와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특히 롤라의 넘버들은 강렬하면서도 감성적인 매력을 발산합니다. 팝 음악의 대중성과 뮤지컬의 극적 요소를 성공적으로 결합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높은 대중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예술적 의의가 큽니다. 'Sex is in the Heel', 'Raise You Up/Just Be', 'Everybody Say Yeah' 등은 공연의 활력을 불어넣는 대표곡들입니다.
드랙퀸이라는 소재 덕분에 화려하고 독창적인 의상과 무대 연출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특히 '킹키부츠' 자체의 독특한 디자인과 롤라와 엔젤스의 퍼포먼스는 뮤지컬에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불어넣습니다. 이는 예술 작품이 단순히 메시지 전달을 넘어 종합적인 엔터테인먼트로서의 기능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킹키부츠>는 편견과 차별을 넘어선 이해와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화려하고 신나는 음악으로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유쾌한 즐거움과 함께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이 뮤지컬은 진정한 아름다움과 가치는 겉모습이 아닌 내면에서 나온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끊임없이 되새기게 합니다.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 한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공연되며 많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4번을 보았지만 5번 6번까지 기꺼이 볼 의향이 있는 멋진 뮤지컬입니다. 로라 역에 강홍석 배우만한 로라를 본적이 없어서 다음번에도 당연 강홍석 롤라를 선택하여 관람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