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델과 어니스트》(Ethel & Ernest, 2016)는 영국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인 레이먼드 브릭스(Raymond Briggs)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작가의 부모인 에델과 어니스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며, 20세기 영국의 사회적 변화 속에서 두 사람이 함께한 평범하지만 감동적인 삶을 그려냅니다.
따뜻한 애니메이션 스타일과 현실적인 이야기, 시대적 배경이 어우러지며 잔잔하지만 깊은 감동을 주는 작품입니다.
영화는 1920년대 런던을 배경으로, 가정부로 일하던 에델과 우유 배달부 어니스트가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면서 시작됩니다.
그들은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아들 레이먼드를 낳아 키우며 격변하는 시대를 함께 살아갑니다. 세계 대공황, 2차 세계대전, 전후 복구, 사회 변화 등을 겪으며 두 사람은 변하지 않는 사랑과 서로에 대한 신뢰로 일상을 이어갑니다.
시간이 흘러 아들은 성장하여 예술가가 되고, 두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도 여전히 소박한 삶을 살아갑니다. 결국, 어니스트가 먼저 세상을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에델도 뒤따릅니다.
이 영화는 화려한 사건이 없는 평범한 부부의 일대기를 담고 있지만, 그들이 함께한 삶의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지를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특별한 영웅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평범한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과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 조용히 일깨워줍니다.
2차 세계대전, 영국 노동당의 집권, 대중문화의 변화 등 20세기 영국의 사회적 변화를 에델과 어니스트의 시선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영화는 수채화 느낌의 따뜻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으며, 잔잔한 색감과 세밀한 표현이 감동을 더합니다.
부모님의 삶과 희생, 그리고 그들이 우리에게 남긴 사랑과 가치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듭니다.
영웅적인 사건 없이도, 일상의 작은 순간들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는지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에니메이션에서 따뜻함과 디테일에 한 장면 한 장면이 아름답고 소중하게 느끼게 하는 기분 좋은 영화 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보거나,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을 때 추천하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