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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스트 오퍼 (The Best Offer, 2013) 는 겉보기엔 고전적인 미스터리 같지만, 그 안에는 예술, 사랑, 욕망, 그리고 인간의 내면을 정밀하게 그려낸 철학적 드라마입니다.
감독은 주세페 토르나토레(Giuseppe Tornatore), 음악은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 그리고 주연은 제프리 러시(Geoffrey Rush). 이 세 명만으로도 예술적 완성도가 느껴지죠.
버질 올드먼(제프리 러시)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미술 경매사이자 감정가로, 언제나 완벽한 수트를 입고 장갑을 낀 채 살아가는 고독한 인물입니다. 감정적 거리를 두고 살아가는 그는, 그림과 조각품만을 사랑하고 사람과는 거의 관계를 맺지 않습니다.
그러던 중, 클레어라는 젊은 여성으로부터 오래된 저택의 유품을 감정해달라는 의뢰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클레어는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늘 벽 뒤나 방 안에 숨어 대화합니다.
버질은 점차 이 의문의 여성에게 강한 호기심을 느끼고, 동시에 인간관계에 서툰 자신이 처음으로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한편, 저택의 유품 가운데 정체불명의 톱니바퀴와 기계 부품들이 하나둘씩 발견되고, 그것은 **고대 자동인형(automaton)**의 일부로 드러나며 또 다른 수수께끼를 불러옵니다.
영화는 버질의 심리를 따라가며, ‘진짜와 가짜’, ‘예술과 사기’, ‘사랑과 조작’ 사이의 경계를 뒤흔듭니다.
『The Best Offer』는 "가장 아름다운 가짜"를 감정하며 살아온 남자가
"가장 믿고 싶은 진짜"에게 모든 걸 걸었다가 무너지는 이야기입니다.
보는 내내 몰입하게 되고, 끝나고 나면 마음 한 구석이 오래도록 아려오는 영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