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지된 장난』(Jeux interdits, 1952)-로망스

2025. 7. 13. 00:01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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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금지된 장난 (Jeux interdits, 1952)"는 르네 클레망 감독의 대표작으로, 전쟁의 비극 속에서 피어나는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과 그 상처를 깊이 있게 다룬 프랑스 영화입니다.

 

 

 

1. 기본 정보

  • 원제 : Jeux interdits (금지된 장난)
  • 영제 : Forbidden Games
  • 개봉 연도 : 1952년 (프랑스), 국내에는 1958년 개봉
  • 감독 : 르네 클레망 (René Clément) - "태양은 가득히"로도 유명합니다.
  • 주연 : 브리지트 포시 (폴레트 역), 조르주 푸줄리 (미셸 돌 역)
  • 상영 시간 : 86분 (또는 81분으로 표기되기도 함)
  • 장르 : 드라마, 전쟁
  • 언어 : 프랑스어
  • 제작 : 로베르 도르프망 (Robert Dorfmann)
  • 음악 : 나르시소 예페스 (Narciso Yepes) - 특히 주제가인 '로망스'는 매우 유명합니다. - 지금도 가끔 이 곡을 들으면 아주 어렸을때 보았던 이 영화가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생각이납니다. 오늘이 그런날 입니다...

 

 

2. 줄거리 : 1940년 6월,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군의 프랑스 침공으로 파리에서 남프랑스로 피난 가던 다섯 살 소녀 폴레트(브리지트 포시)는 공습으로 부모와 강아지를 잃고 혼자 남겨집니다. 죽은 강아지를 품에 안고 헤매던 폴레트는 시골 마을의 돌(Doll) 가족을 만나 그들의 집에 머물게 됩니다.

 

돌 가족의 아들인 열 살 소년 미셸(조르주 푸줄리)은 폴레트에게 연민을 느끼고, 죽은 강아지를 위한 작은 무덤을 만들어줍니다. 이들은 죽음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과 동심으로 가득 찬 '금지된 놀이'를 시작합니다. 새나 곤충 등 죽은 생물들을 찾아다니며 무덤을 만들고, 심지어 묘비를 세우기 위해 교회와 다른 집의 십자가를 훔치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이러한 행동은 어른들의 눈에는 이해할 수 없는 장난으로 비치고, 특히 십자가 절도 사건으로 인해 돌 가족은 이웃과의 불화가 심해집니다. 미셸의 아버지는 폴레트가 십자가를 훔치도록 시켰다고 생각하고, 폴레트를 고아원으로 보내려고 합니다. 미셸은 폴레트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폴레트는 고아원으로 가게 됩니다.

 

고아원 행 기차역에서, 폴레트는 혼란스러운 인파 속에서 미셸을 애타게 부르며 사라집니다. 미셸은 폴레트를 찾아 헤매지만, 둘은 결국 헤어지게 되며 전쟁이 남긴 상처와 아이들의 순수한 영혼이 대비되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습니다.

 

 

 

3. 감독 : 르네 클레망 (René Clément, 1913~1996) 프랑스의 거장 감독으로, "금지된 장난" 외에도 "태양은 가득히 (Plein soleil, 1960)",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 (Paris brûle-t-il?, 1966)" 등 다수의 명작을 연출했습니다. 그는 인간 내면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고, 전쟁이라는 비극적 상황 속에서도 인간성을 탐구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4. 수상 : "금지된 장난"는 개봉 당시 평단과 관객의 찬사를 받으며 다음과 같은 주요 상을 수상했습니다.

  • 1952년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 산마르코 금사자상 (작품상)
  • 1953년 아카데미 시상식 :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Honorary Award)

 

5. 음악 : 이 영화의 OST는 특히 '로망스 (Romance)'라는 기타 연주곡으로 유명합니다. 작자 미상의 스페인 민요로 알려진 이 곡은 영화의 서정적이고 애잔한 분위기를 극대화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나르시소 예페스의 기타 연주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 외에도 비제의 조곡 Dm에 나오는 곡들이 사용되었습니다.

 

 

 

6. 평가 : "금지된 장난"은 전쟁의 참상을 어린아이들의 순수하고 동심 가득한 시선으로 그려내어 더욱 비극적이고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아이들의 '금지된 장난'은 죽음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순진한 행동이지만, 동시에 전쟁이 아이들의 영혼에 미치는 잔혹한 영향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반전 영화의 명작으로 손꼽히며, 순수함과 비극이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습니다. 프랑스 문학의 거장 로제 마르땡 뒤가르도 이 영화를 "아동 심리 묘사가 흥미롭고, 표현의 간결성, 밀도, 관찰의 섬세함과 잔인함이 돋보이는 아주 개성적인 작품"이라고 극찬했습니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그 당시 내 나이에 처음 느꼈던 고통의 장면으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과 고뇌가 한 번에 몰아 닥친 사건으로 기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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