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8. 11. 00:18ㆍ카테고리 없음
기후세금이란?
기후세금(Climate Tax)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온실가스, 주로 이산화탄소(CO₂) 배출을 줄이고 환경보호를 촉진하기 위해 부과되는 세금을 말합니다. 기후세금에는 대표적으로 탄소세(Carbon Tax), 배출권 거래제(Emission Trading System, ETS), 그리고 최근 관광·숙박 등 일상생활에 적용되는 각종 '그린피(Green Fee)' 등이 포함됩니다.
주요 종류와 특징
- 탄소세(Carbon Tax): 석유,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사용이나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에 따라 부과되는 세금입니다. 화석연료의 상대적인 탄소 함량을 기준으로 원료 생산자나 기업, 소비자에게 과세하며, 탄소를 많이 배출할수록 많은 세금을 내야 합니다.
- 그린피(관광·숙박 기후세금 등): 최근 하와이, 그리스, 몰디브 등은 관광객들에게 '기후위기 대응비', '그린피' 등 이름으로 호텔 숙박료나 국립공원 입장료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해당 수입은 산불 복구, 산호초 복원 등 자연환경 보존과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활용됩니다.
여름휴가 목적지로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관광지를 계획하고 있다면 호텔 숙박료 외에도 추가 세금을 고려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새로운 세금을 도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4일 영국 BBC는 ‘왜 당신의 휴가가 갈수록 비싸지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휴가에 쓰는 돈이 예상보다 더 들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인플레이션 때문만은 아니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점점 더 많은 관광지가 호텔 숙박, 국립공원 및 기타 보호 지역 입장료 등에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새로운 세금을 도입하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 5월 하와이는 미국 최초로 기후 위기와 관련된 관광세를 도입하는 전례 없는 조치를 취했고, ‘그린 피(Green Fee)’로 이름 붙여진 이 세금은 기존 숙박료에 추가로 0.75%를 부과합니다. 하와이 주지사는 “새로운 세금은 1000만명의 관광객이 섬에 미치는 영향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이며 자연 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고, 이 세금은 2026년부터 산불 복구, 산호초 복원 및 기후 변화를 위한 정책들에 연간 1억 달러(약 1388억원)를 조달할 것입니다.
‘기후 세금’을 도입한 건 하와이만이 아닌, 작년 1월 그리스는 숙박세 대신 기후 위기 대응비를 도입했습니다. 여행객들은 호텔 등급과 계절에 따라 1박에 0.5~10유로(약 800~1만6000원)를 지불하며, 산토리니 같은 인기 섬에서는 성수기에 인당 최대 20유로의 추가 요금이 부과됩니다.
인도네시아 발리 역시 작년부터 해외 여행객을 대상으로 15만 루피아(약 1만3000원)의 환경 보호 목적 수수료를 도입했고, 몰디브는 2015년부터 ‘기후 세금’을 부과해 왔는데, 올해 1월부터는 금액을 두 배로 인상해 대부분의 호텔과 리조트는 현재 1인당 1박에 12달러(약 1만7000원)를 내야 합니다. 뉴질랜드에서는 2019년 처음 도입된 ‘해외 방문객 부과금’이 2024년에는 100뉴질랜드 달러(약 8만원)로, 3배나 올랐습니다.
여행객들의 인식도 바뀌고 있습니다. 온라인 숙박 예약 플랫폼 부킹닷컴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여행자의 75%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여행하고 싶다’고 응답했으며 71%는 ‘방문한 관광지를 더 나은 모습으로 남기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 유로모니터의 2023년 조사에서는 관광객의 80%가 ‘지속 가능한 여행 옵션에 최소 10%를 더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 이 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