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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아서 더 알찬 런던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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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udin 2025. 5. 1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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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

출장 업무를 마친 후 곧장 내셔널 갤러리로 달려갔다. 최근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거쳤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와 설렘을 안고 방문했지만, 막상 들어서니 예전의 고즈넉하고 낭만적인 분위기가 많이 사라진 듯해 아쉬움이 남았다. 과거에는 고풍스러운 전시 공간과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작품 하나하나를 깊이 감상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현대적으로 바뀐 내부와 변화된 동선이 어딘가 낯설게 느껴졌다. 내셔널 갤러리만의 고유한 매력이 조금은 희미해진 것 같아, 예전의 그 감동과 여운이 그리워지는 순간이었다.

 

내셔널 갤러리

 

 

Day 2

업무를 마치고 난 뒤, 근처에 들러 오직 Fortnum & Mason 에서만 판매한다는 특별한 레몬 그린티를 구입했다. 평소에 꼭 한 번 맛보고 싶었던 차이기도 하고 선물용으로 기대감에 설레어 매장을 방문하고 이어서 도보로 런던의 상징적인 명소인 빅벤과 런던아이를 천천히 둘러보았다. 맑고 화창한 날씨 덕분에 템스강변을 따라 걷는 내내 기분이 한껏 좋아졌고, 햇살 아래 반짝이는 도시 풍경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완벽할 수 있을까 싶을 만큼, 런던에서의 하루가 유쾌하고 특별하게 느껴졌다. 물론 업무가 잘 마쳐서도 그랬을것이고 ㅎㅎㅎ

 

 

Day 3

호텔에서 업무를 보던 중, 창밖으로 쏟아지는 햇살과 맑은 하늘을 보니 더 이상 실내에만 있기 아쉬워져 얼른 시내로 나섰다. 먼저 버킹엄 궁전을 지나 하이드 파크의 푸르른 풍경을 만끽하며 산책했고, 자연사 박물관을 지나 런던의 명소인 해롯 백화점까지 발걸음을 옮겼다. 오랜만에 찾은 해롯 백화점은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었다. 특히 예전에는 볼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했던 지하 슈퍼마켓공연 문화와 전통적인 양식이 사라진 것을 보고 아쉬움과 함께 어색한 기분이 들었고 예전엔 무료 입장이였던 자연사 박물관도 입장료를 받는다. 런던의 경기도 안좋음을 여기저기에서 느낀다. 익숙했던 공간이 변화한 모습으로 마주하니, 런던의 시간과 분위기가 새삼 다르게 느껴지는 하루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3일동안 런던의 날씨는 완전 럭키비키잖아~~!!^^

 

 

Day 4

호텔 근처에 500년의 역사를 지닌 오래된 교회가 있어, 그곳에서 조용히 예배를 드렸다. 예배를 마친 뒤 아쉬운 마음을 달래려 마을 주변을 천천히 걸으며 이곳의 분위기와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에 담는다. 짧은 기간이였지만, 익숙해진 골목과 오랜 건물들을 바라보는 이 순간이 소중하게 느껴졌다. 쏟아지는 햇빛을 받으며, 그런데 문득, 이번이 아마도 내 마지막 영국 방문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 더욱 서운하고 아쉬운 마음이 쓰나미 처럼 밀려왔다. 이곳에서의 추억과 이별을 준비하는 듯한 기분에, 묘한 마음으로 히드로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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