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나리오 쓰는 방법
2026. 3. 30. 00:33ㆍ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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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나리오는 보통 “아이디어 → 구조 → 캐릭터 → 장면(씬) → 대사와 수정”의 순서로 쓰면 훨씬
수월합니다. 한 번에 잘 쓰려고 하기보다, 초고를 빨리 완성한 뒤 여러 번 고치는 과정까지 포함해서 계획을 세우
는 것이 핵심입니다.

1. 시작 전에 정해야 할 것
- 장르와 톤: 스릴러, 멜로, 코미디, 성장드라마 등 장르와 전반적인 분위기(어둡고 진지한지, 가볍고 유머러스한지)를 먼저 정합니다.
- 주제: “결국 이 영화가 말하고 싶은 한 문장”을 정해두면 가지쳐 나가는 아이디어를 통제하기 쉽습니다.
- 로그라인: 주인공, 목표, 갈등이 들어간 1~2문장짜리 요약을 만듭니다.
- 예: “가난한 가족이 부자 집에 하나씩 취업하면서 벌어지는 비극적인 사건을 그린 블랙코미디.”
이 단계에서 이미 “무엇에 대한 이야기인가?”가 명확해야 이후 결정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2. 기본 구조 잡기 (3막 구조)
대부분의 상업 영화는 3막 구조를 사용합니다.
- 1막(설정)
- 세계관과 주인공의 일상, 결핍을 보여줍니다.
- 1막 끝에 주인공이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을 하거나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1막 클라이맥스’).
- 2막(대립)
- 목표를 향해 나아가지만 점점 더 큰 장애물과 대립을 만납니다.
- 중간쯤에 이야기의 방향을 크게 바꾸는 전환점(미드포인트)이 있고, 2막 후반에는 최저점(모든 것이 망한 것 같은 순간)이 옵니다.
- 3막(해결)
- 최종 대결 또는 결정적인 선택이 일어나고(클라이맥스), 그 결과를 보여주는 결말로 마무리합니다.
처음에는 각 막을 “한 줄 요약 몇 개”로만 써서 큰 흐름을 먼저 잡는 것이 좋습니다.
3. 캐릭터 설계하기
좋은 시나리오는 결국 좋은 캐릭터에서 나옵니다.
- 주인공
- 겉목표: 이야기 속에서 눈에 보이는 목표(돈을 벌어야 한다, 사건의 범인을 찾아야 한다 등).
- 내적 욕망·상처: 겉목표 뒤에 숨은 정서적 욕구(인정받고 싶다, 버림받기 두렵다 등).
- 결핍 → 변화: 영화 시작 시점의 결핍이 마지막에 어떻게 변화하는지 정합니다.
- 반대 역할(안타고니스트)
- 반드시 악당일 필요는 없지만, 주인공의 목표를 방해하는 힘이어야 합니다.
- “왜 저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지” 동기를 설정하면 입체적이 됩니다.
- 관계 설정
- 동료, 연인, 가족 등 주변 인물에게도 최소한의 욕망과 변화의 방향을 부여하면 각자의 플롯 라인이 생깁니다.
간단한 캐릭터 시트(이름, 나이, 직업, 과거, 트라우마, 구체적인 습관)를 만들어두면 대사와 행동을 쓸 때 흔들리지 않습니다.
4. 시놉시스와 아웃라인
본격적인 대사에 들어가기 전에 스토리의 뼈대를 종이에 뽑아두는 단계입니다.
- 시놉시스
-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의 줄거리를 1~3쪽 분량으로 요약합니다.
- 장면마다 세세한 묘사보다 “이 장면에서 사건이 어떻게 전진하는가?”에 집중합니다.
- 아웃라인(줄거리 표·타임라인)
- “장면 번호 / 시간·장소 / 등장 인물 / 장면의 목적 / 갈등 / 결과” 정도로 표를 만들어 씬을 나열합니다.
- 시간 순서대로 정리한 뒤, 긴장감의 리듬(긴 장면–짧은 장면, 액션–정적, 코미디–진지함)이 적절히 섞였는지 확인합니다.
이 작업을 해 두면 나중에 장면을 삭제·이동하기가 쉬워집니다.

5. 시퀀스·씬 단위로 쪼개기
장편 영화(약 100~120분 기준)는 보통 8~12개의 시퀀스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 시퀀스
- “하나의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장면 묶음”입니다.
- 예: “주인공이 회사에 취업하려고 온갖 시도를 하는 부분” 전체가 하나의 시퀀스가 될 수 있습니다.
- 씬(장면)
- 시나리오의 최소 단위입니다.
- 각 씬에는 반드시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 정보 제공, 갈등 심화, 캐릭터 변화, 분위기 전환 등.
-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왜, 어떻게”를 한 줄씩 적어본 후 씬을 씁니다.
“이 씬이 없으면 영화가 망가지는가?”를 자문해 보면서 불필요한 씬은 처음부터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6. 시나리오 형식과 대사 쓰기
나라는 매체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형식을 어느 정도 지키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기본 형식(한국 기준 일반적 예)
- 씬 헤딩: INT./EXT.(실내/실외), 장소 – 시간(낮/밤)
- 예: “INT. 카페 – 밤”
- 지문: 화면에 보이는 행동과 상황만 간결하게 작성합니다. 내적 독백은 가능한 행동이나 대사로 표현합니다.
- 대사: 인물 이름을 위에 쓰고, 그 아래에 짧고 명료한 문장으로 씁니다.
- 씬 헤딩: INT./EXT.(실내/실외), 장소 – 시간(낮/밤)
- 대사 팁
- 실제 말보다 더 간결하고, 캐릭터 성격이 드러나도록 씁니다.
- 설명을 위한 대사(exposition)를 줄이고, 행동과 상황이 말하게 하려는 습관을 들입니다.
- 한 문장에 하나의 핵심만 담고, 말줄임표와 감탄사 남용을 피합니다.
읽어보았을 때 “실제 배우가 말해도 어색하지 않은가?”를 계속 검증해야 합니다.
7. 초고 쓰기(완벽주의 버리기)
초고 단계에서는 품질보다 완성을 우선합니다.
- 목표를 시간·분량으로 정하기
- 예: “하루에 3페이지씩, 1달 안에 90페이지 완성”.
- 앞부분만 계속 고치지 않기
- 처음부터 완벽하게 쓰려 하면 30페이지도 못 가서 멈추기 쉽습니다.
- 틀린 것 같아도 메모만 해두고 끝까지 밀고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고는 “전부 틀려도 된다”는 마음으로 스토리를 끝까지 도달시키는 과정입니다.
8. 고쳐쓰기(리라이팅) 단계
좋은 시나리오는 대부분 고쳐쓰기에서 완성됩니다.
- 구조 점검
- 3막 구조가 균형 잡혀 있는지, 중간이 처지지 않는지, 클라이맥스가 충분히 축적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 캐릭터 감정선
- 각 장면마다 “지금 이 인물의 감정 상태가 무엇인지”를 옆에 적어보며, 앞뒤 장면과 감정의 흐름이 자연스러운지 체크합니다.
- 리듬 조절
- 불필요한 설명 장면 삭제, 비슷한 정보 반복하는 장면 통합.
- 감정적으로 중요한 장면은 조금 더 머무르고, 기능만 하는 장면은 빠르게 처리합니다.
- 대사 다듬기
- 길고 설명적인 대사를 잘라내고, “행동이나 이미지로 보여줄 수 있는 건 보여주기”로 바꿉니다.
수정할 때마다 “주제에 더 가까워졌는가, 흐려졌는가?”를 기준으로 판단하면 방향성을 잃지 않습니다.
9. 연습 루틴과 공부 방법
- 매일 쓰는 습관
- 일기, 단편 장면, 대사 연습 등 어떤 형태든 매일 일정 시간 글을 쓰는 루틴을 만듭니다.
- 좋은 시나리오 읽기
- 좋아하는 영화의 시나리오를 구해, 영화와 비교해가며 장면 구성과 대사 쓰는 방식을 분석합니다.
- 짧은 분량부터 시작
- 처음에는 5~10분짜리 단편 시나리오부터 완성해보는 것이 부담이 적고, “완성–피드백–수정” 사이클을 빨리 돌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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