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있으니 살아집디다 - 강순희 말하고 유시민 듣다
2026. 6. 28. 02:46ㆍ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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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있으니 살아집디다 - 강순희 말하고 유시민 듣다》는 1975년 박정희 정권 시절 자행된 대표적인 사법살인인 '인민혁명당(인혁당) 재건위 사건'의 사형 피해자 고(故) 우홍선 선생의 아내, 강순희 여사의 삶을 기록한 구술 자서전입니다.
유시민 작가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이다》 이후 16년 만에 집필한 두 번째 자서전 기록물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1. 책의 핵심 배경과 줄거리
이 책은 단순히 '인혁당 사건'이라는 현대사의 비극만을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아흔세 살 강순희 여사의 역동적인 일생 전체를 담아내며 "개인의 기억이 어떻게 곧 시대의 역사"가 되는지를 보여줍니다.
- 파란만장한 현대사의 축소판: 평안도 박천에서 태어나 만주 하얼빈에서 자랐고, 평양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뒤 한국전쟁 때 남쪽으로 피난 와 부산에 정착하기까지, 그녀의 발자취는 그대로 한국 현대사의 궤적과 일치합니다.
- 남편 우홍선과의 만남: 한국은행 재직 시절, 혁신계 사회운동에 뜻을 두었던 남편 우홍선 선생을 만나 가정을 이루고 네 자녀를 두며 행복한 '남북통일 가족'의 일상을 일구었습니다.
- 1975년 4월 9일의 비극: 1974년 중앙정보부에 의해 조작된 인혁당 재건위 사건으로 남편이 구속되었고, 이듬해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된 지 단 18시간 만에 사형이 집행되는 참극을 겪었습니다.
2. '선글라스'를 낀 아내, 씩씩했던 연대자
책 표지 일러스트에서도 볼 수 있듯, 강순희 여사를 상징하는 가장 강렬한 이미지는 '선글라스에 양장 옷을 빼입고 남편 옥바라지를 가던 모습'입니다.
중앙정보부의 감시와 이웃들의 차가운 시선 속에서도 그녀는 눈물을 보이며 동정표를 구하는 대신, 가장 당당하고 화려한 모습으로 세상과 맞섰습니다. 남편이 떠난 후에도 네 자녀를 꿋꿋하게 키워내며, 자신들의 손을 잡아준 이웃 및 종교인들과 연대해 남편의 억울함을 세상에 알리는 민주화운동의 길을 걸었습니다.
3. 유시민 작가가 기록자로 나선 이유
4.9통일평화재단이 기존에 인터뷰했던 비공식 구술 기록을 읽은 유시민 작가는 여러 차례 눈시울을 붉히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합니다. 그는 이후 여사를 직접 세 차례 더 인터뷰하고 자료를 보충하여 이 책을 완성했습니다.
"나도 아흔세 살까지 산다면 '아흔세 살의 강순희'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 유시민 작가의 프롤로그 중
유 작가는 이 책을 단순한 피해자의 눈물겨운 수기가 아니라, 감당하기 힘든 운명 앞에서도 인간의 품격과 주체성을 잃지 않은 한 '철학자'의 품격 있는 회고록으로 풀어냈습니다.
4. 도서 요약 정보
| 구분 | 내용 |
| 저자 / 구술 | 강순희 구술, 유시민 인터뷰·글, 김세라 기록 |
| 출판사 / 엮음 | 도서출판 은빛 / 4.9통일평화재단 |
| 핵심 메시지 | "사랑으로 컸고, 사랑으로 가정을 이루었으며, 그 지독한 참척의 고통을 견디게 한 것도 결국 사랑이었다. 사랑이 있으니 살아지더라." |
국가폭력의 깊은 상처를 안고서도 좌절하거나 과거에 매이지 않고 "주어진 운명에 최선을 다해 극복해 온" 한 여성의 위대한 삶을 만나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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