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5. 28. 00:19ㆍ카테고리 없음

바둑 (圍棋, Go)
기원과 역사
바둑의 기원은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고대 중국 전설상의 제왕인 3황5제 시대에 만들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지금까지 가장 널리 알려진 기원설은, 고대 중국의 요(堯)·순(舜) 임금이 어리석은 아들을 깨우치기 위해 만들었다는 것으로, 《박물지(博物誌)》의 기록에 따르면 기원전 2300년경에 해당합니다.
또한 황하 유역에서 홍수로 인해 천문학이 발달하면서, 하늘의 별자리를 표시하던 도구가 발전해 오늘날의 바둑이 되었다는 설도 과학적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고대 중국에서는 처음에 17×17칸의 바둑판을 사용했으나, 현재와 같은 19×19칸으로 언제 바뀌었는지는 확실한 기록이 없습니다. 다만 바둑책 중 가장 오래된 《현현기경(玄玄棋經)》에 따르면 107년경에는 이미 19줄 바둑판이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기본 규칙과 구조
가로와 세로 각각 19줄이 그어진 바둑판 위의 361개 교차점에 돌을 둘 수 있으며, 게임의 목표는 상대보다 더 많은 공간을 자신의 돌로 둘러싸는 것입니다. 규칙은 단순하지만 매우 깊은 전략적 사고가 요구됩니다.
흑과 백이 돌을 한 개씩 교대로 바둑판에 놓아가며, 자신의 돌로 상대의 돌을 빈 틈 없이 에워싸면 그 갇힌 돌들을 모두 판 밖으로 들어냅니다. 이를 '사석(死石)'이라 하며, 집 계산 시 활용됩니다.
한자로는 '기(棋)', 중국어로는 '웨이치(圍棋)', 일본어로는 '고(囲碁)', 영어로도 바둑의 일본어 표현인 'Go'라고 부릅니다.

세기의 대결 — 이세돌 vs 알파고 (2016)
2016년 3월 9일부터 15일까지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AI '알파고'가 총 5번기 대결을 펼쳤습니다. 최종 결과는 알파고 4승 1패였습니다.
이세돌의 유일한 승리였던 4국에서 78수가 '신의 한 수'로 불리며, 결정적으로 승리에 이바지한 수로 평가받습니다.
알파고 이후 수많은 바둑 AI 프로그램들이 등장했고, 오늘날 프로기사들은 하루의 시작을 AI와의 복기 연습으로 열 만큼, 바둑과 AI의 공존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이세돌 9단은 이에 대해 "기보는 알파고 출시 전후로 완전히 달라졌으며, AI가 더 완벽한 기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AI를 통해 배우는 편이 더 낫다"고 말했습니다.
지구 멸망때까지 AI를 이긴 최초 그리고 최후의 1인으로 기록됨이 이세돌 국수는 얼마나 좋을까요? ㅋㅋ

바둑의 경우의 수
바둑의 경우의 수는 약 10의 170승에 이릅니다. 이는 우주의 원자 수(약 10의 80승)보다도 훨씬 많은 수치로, 인간이 두는 체스나 장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복잡성을 지닙니다. 이것이 바로 AI가 바둑을 마지막으로 정복한 게임으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하루하루 두는 바둑은 물이 강으로 바다로 흘러 가는것과 같이 동일한 수가 한 수도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경의 스러우면서도 두렵죠? 인간이 만들었는데 말이에요~~
바둑의 매력
바둑은 단순한 게임을 넘어 동양 철학과 깊이 연결된 문화예술로 여겨져 왔습니다. '수담(手談, 손으로 나누는 대화)', '망우(忘憂, 근심을 잊게 하는 것)', '좌은(坐隱, 앉아서 은둔한다)' 등의 아름다운 별칭들이 이를 잘 보여줍니다. 집중력, 판단력, 창의력을 동시에 기를 수 있어 두뇌 스포츠로도 널리 사랑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