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인숙 에세이 : 다시 태어나면 당신과 결혼하지 않겠어

 

 

『다시 태어나면 당신과 결혼하지 않겠어』는 대한민국의 대표 여성 작가중 한분인 남인숙이 사랑, 결혼, 감정의 변화에 대해 솔직하고 묵직한 문장으로 풀어낸 에세이이다. 감정의 미세한 결을 날카롭게 포착하는 글쓰기로 많은 여성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이 책은, 이별 서사가 아니라 인간관계의 본질과 자아 성찰에 대해 말한다. 이 글에서는 이 작품을 중심으로 남인숙 작가의 감성문학 세계와 여성적 시선, 그리고 그녀가 말하고자 했던 사랑의 철학을 살펴본다.

 

 그녀가 던지는 메시지는 ‘당신과의 삶을 후회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나를 좀 더 사랑하고 싶다’는 선언으로 문장은 짧고, 단호하며, 때로는 슬프다. 하지만 그 안에는 오랜 시간 쌓여온 감정의 층이 느껴진다. 그녀는 감정을 폭발시키지 않고, 담담하게 풀어내는데 이것이 오히려 독자에게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사랑은 늘 옳지 않았다’는 고백 속에는 수많은 여성들이 느껴왔지만 말하지 못했던 감정들이 응축돼 있다. 남인숙은 그런 감정을 세심하게 언어화하며, 자기 자신의 서사를 되찾아가는 여정을 보여준다. 행복에 쩔여 사는 지인에게 선물로 주려고 1달전에 산 책인데, 지인을 만나러 가는 지하철에서 화려하지도 않지만 화려하고 담백한 작가의 글을 술술술 읽고나서 마치 새 책인양 지인에게 건네준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그분에게~^^

 

감성문학 : 여성 작가의 감정 표현법

남인숙의 글은 흔히 ‘감성적’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그 감성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녀는 말랑말랑한 언어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동시에, 날카로운 현실 인식을 함께 끌고 온다. 『다시 태어나면 당신과 결혼하지 않겠어』에서는 감정의 미세한 떨림과 결혼생활 속에서의 자기 소멸을 절묘하게 표현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그녀의 문장이 짧고 단호하다는 것이다. 한 줄 한 줄이 마치 시처럼 느껴지는 이 에세이는,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관계를 돌아보게 만든다.

 

그녀의 글에는 현실 속의 여성들이 처한 감정적 진실이 담겨 있다. ‘좋은 아내, 착한 여자’의 틀에 갇혀 살아가는 여성들이 느끼는 내면의 소외와 허무. 남인숙은 그 소리를 단단하게 글로 옮긴다. 그녀의 글이 많은 사람에게 위로가 되는 이유는 바로 이 진실성 때문이다. 유튜브에서 조근조근 다정하게 인생 상담하는 그녀의 목소리가 이 글에서도 들리는 듯 화려한 수사는 없지만, 평범한 일상에서 우러나오는 감정을 치밀하게 포착하는 그녀만의 방식이 감성문학의 진수를 보여준다.

사랑관 : 관계에서 벗어나 자아로 돌아가기

『다시 태어나면 당신과 결혼하지 않겠어』는 관계 중심의 삶에서 자아 중심의 삶으로 전환하겠다는 선언처럼 읽힌다. 남인숙은 이 책을 통해 “사랑을 했던 것, 그 사랑이 나를 사라지게 했던 것, 그리고 나를 다시 찾고 싶어진 것”을 조용히 고백한다. 그녀가 말하는 ‘사랑’은 헌신이나 희생이 아니라, 서로가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면서 함께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 에세이는 많은 이들에게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나를 포기하는 것이 진짜 사랑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녀는 여성 독자들에게 특히 강한 메시지를 전한다. 자아를 잃어가면서까지 지속하는 사랑은 결국 자신에게 상처만을 남긴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은 누군가와 이별한 이야기가 아니라, ‘나와 다시 만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남인숙은 사랑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때로는 사랑을 떠나 보내면서 자아를 회복하는 과정을 그린다. 그 여정이야말로 이 책이 진정한 위로가 되는 이유다. 독자는 그녀의 글을 통해 타인을 위한 삶에서 벗어나 자신을 위한 선택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남인숙의 에세이는 결혼 후회담이 아닌, 자신을 잃은 삶에서 벗어나, 다시 나로 살아가기 위한 선언이다. 감정을 세심하게 다루는 그녀의 글은 여성들의 내면에 깊이 스며들며, 우리 모두에게 관계와 사랑에 대해 다시 질문하게 만든다. 지금, 당신은 당신 자신과 잘 지내고 있나요? 남인숙의 글에서 지금 고민하고 있는 그 답의 힌트를 찾아보시길 ~~~^^.